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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시적인 논란은 흘러갈 뿐, 남는 건 자신의 클래스뿐이었다 .
케빈 데브라이너는 지난 7일(한국시각)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에서 선정한 2021년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2020/21시즌 도중에 부상으로 25경기 출장에 그쳤고 6경기 12도움을 기록했지만, 동료들의 지지를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데 브라이너의 PFA 올해의 선수상이 발표되자 팬들은 의문을 표했다. 논란이 없었던 상은 아니지만, 특히 이번 수상을 두고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라는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들 대신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한 데 브라이너를 선정한 것에 대해 의문을 드러낸 것이다 .
케인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과 도움 두 부문을 동시에 석권했다. 지난 1993/94시즌 앤디 콜(뉴캐슬 유나이티드) 이후 27년 만에 기록한 두 부문 동시 석권이다. 디아스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 입단해 불안했던 수비를 다잡았고 맨시티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디아스의 경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그가 P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선 큰 반감이 없었지만, 케인이 타지 못한 것에 대해선 '잉글랜드 선수'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더욱 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데 브라이너는 유로 무대에서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안면 부위에 부상을 당해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아예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데 브라이너는 단 두 경기, 딱 135분 동안 엄청난 활약으로 팬들의 의문 가득한 시선을 지워버렸다.
유로 본선 B조 2차전 덴마크전에 후반 교체로 출장한 데 브라이너는 0-1로 뒤져있던 후반 9분 토르강 아자르의 동점골을 도왔고 후반 25분엔 에당 아자르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후 아직 왼쪽 안면 부분에 마비 증세가 남아있다고 밝힌 그는 개의치 않고 벨기에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3차전 핀란드전에서도 데 브라이너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 로멜루 루카쿠의 득점을 도와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데 브라이너는 풀타임 활약하면서 핀란드를 상대로 유로 본선 역대 최다 기록인 7번의 찬스메이킹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경기 MVP로도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반면 데 브라이너와 반대로 케인은 유로 무대에서 강한 비판에 시달렸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첫 두 경기에선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극도의 부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케인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것처럼 한 칸 내려서서 활동하면서 슈팅을 자주 시도하지 못했다. 체코와의 3차전이 되고 나서야 대회에서 처음으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케인이 경기 영향력이 확연히 떨어지자 잉글랜드는 단 2득점에 그쳤다. 물론 이 2득점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부진한 잉글랜드에 우려가 뒤따랐다. 어쩌면 두 선수를 모두 지켜본 프리미어리그 동료들이 옳은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 팬들과 동료들이 바라보는 눈은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벨기에는 16강에서 포르투갈과 만나고 잉글랜드는 독일을 만나 쉽지 않은 대진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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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UEFA유로/PFA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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