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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김학범호 데뷔전 치른 ‘막내형’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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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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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제주 김진엽 기자] 괜히 ‘막내형’이 아니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20·발렌시아)은 막내형으로 통한다. 막내지만 형 같은 특유의 묵직함(?)을 보여 생긴 별명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올림픽대표팀에 첫선을 보인 뒤에도 여전한 막내형의 위용을 뽐냈다.

이강인은 지난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호 데뷔전이었다. 63분 동안 번뜩이는 활약을 자랑했다. 그라운드를 벗어나 마이크 앞에 앉았을 때도 굵직한 어록을 남겼다.

◆ 목표는 금메달

이강인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당하게 “우승”을 이야기했다. 당시만 해도 유럽에서 뛰는 유망주의 기세라고 여겨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은 진짜 결승전에 올랐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강인의 발언은 진심이었다.

이번에도 같았다. 이강인에게 같은 질문을 하자 당연하다는 듯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고 싶어한다. 코치진들까지 원팀이 된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또 한 번 사고칠 준비가 됐다고 시사했다.

◆ 축구는 축구

이강인은 김학범호 소집 동안 슬픈 소식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접했다. 지난 6일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이튿날에는 인생 첫 스승이었던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이제 막 약관의 나이가 된 이강인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터.

하지만 이강인은 강했다. 이강인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안 좋았다. 나와 가까웠던 분들이 세상을 떠나 힘들었다”면서도 “그것은 그것이고 축구는 축구다. 금방 괜찮아졌다. 형들과 코치진이 많이 도와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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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적설? 지금은 올림픽만

거취에 대한 대답도 시원했다. 이강인은 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소속팀 발렌시아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이미 유수 구단들과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머릿 속에는 ‘도쿄올림픽’뿐이다.

이강인은 “지금은 올림픽팀 소속이다. 나의 목표는 올림픽에 나서는 것이다.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며 “이적설이나 거취는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 설명 : 이강인이 가나전에 출전해 드리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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