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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두 번째 복귀전, 어떤 모습 보여줄까 [김광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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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시즌 열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와서 치르는 첫 경기다. 상대는 29승 3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다.

마이애미 말린스(트레버 로저스) v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부시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6월 16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 6월 15일 오후 8시 15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플로리다(마이애미),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매일경제

김광현은 지난 등판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부상 강판, 그리고 복귀전

김광현은 지난 6월 5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2피홈런 3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4회 투구를 앞두고 허리에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프링캠프 기간 한 차례 통증이 있었던 곳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았고, 한 차례 등판만 거른 뒤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됐다. 앞서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준비가 늦어졌던 그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부상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앞선 9경기도 기대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이닝 소화였다. 9경기에서 40이닝 소화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는 한 번도 없었다. 9이닝당 볼넷(2.7개)과 탈삼진(8.1개)은 지난 시즌(2.8/5.5)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아졌지만, 9이닝당 피안타가 6.5개에서 9.5개, 피홈런이 0.7개에서 1.1개로 늘어났다. 지난 신시내티와 경기는 이번 시즌들어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 홈런을 내준 경기였다.

남은 시즌 김광현이 지난 시즌의 폼을 되찾을 수 있다면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지난해 김광현은 정말 좋았다. 그때 폼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길고, 빠르게 던지며 카운트를 통제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자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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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오닐은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내려간 순위

한때 지구 선두를 달렸던 세인트루이스는 현재 5할 승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로 떨어졌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와는 5경기 차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고 안심하기에는 약간 격차가 커보인다. 최근 신시내티 레즈, 컵스 등 같은 지구 팀 상대로 연달아 스윕을 당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발들은 계속 다치고 있고, 불펜은 불안하며 타자들은 자기 역할을 못하고 있다.

전날 경기는 모처럼 깔끔하게 이겼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가 6이닝 2실점 호투해줬고 타선은 뒤늦게 터져줬다. 이날도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일단 선발이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최근 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6경기 21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기록했다. 맷 카펜터도 같은 기간 1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선전했다. 폴 골드슈미트(22타수 5안타), 놀란 아레나도(23타수 4안타)는 홈런이 한 개씩 있었지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폴 데용은 4경기에서 1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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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링 마르테는 가장 경계해야하는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캠프 이웃

마이애미는 세인트루이스와 같은 캠프 시설을 사용하는 팀이다. 시범경기 기간 자주 상대하는 팀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두 차례 상대했다. 4 1/3이닝 6실점으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

마이애미는 앞서 홈에서 콜로라도, 애틀란타 상대로 연달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원정 시리즈 첫 경기도 접전을 벌였다. 최근 7경기 팀 타율 0.283으로 내셔널리그 1위 기록중이다. 출루율 0.349(3위) 장타율 0.413(5위), 34득점 올리며 홈런은 6개 기록했다. 최하위지만, 팀 공격력은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좌완 상대로는 타율 0.235(8위) 출루율 0.297(14위) 장타율 0.381(12위) 기록하고 있다.

가렛 쿠퍼, 미겔 로하스, 브라이언 앤더슨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스탈링 마르테는 최근 7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좌완 상대로도 타율 0.361 OPS 0.981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재즈 치솔름 주니어도 29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최근 모습이 좋다. 그역시 좌완 상대 타율 0.306 OPS 0.848로 잘하고 있다. 애덤 듀발은 27타수 6안타인데 6안타중 절반이 홈런이다. 좌완 상대로 4개의 홈런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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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로저스는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무서운 신인

상대 선발 트레버 로저스(23)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투수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75 2/3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2.02의 좋은 성적 기록하고 있다. 9이닝당 피홈런 0.5개로 내셔널리그 1위, 볼넷 허용 3.0개, 탈삼진 10.6개를 기록중이다. 4월과 5월 연달아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에 선정되며 올해의 신인 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4월 6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4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했다. 이후 12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고, 이중 11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고 있다. 팀은 그가 나온 경기에서 8승 5패 기록중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포심 패스트볼 59.3% 체인지업 25.7% 슬라이더 15% 싱커 0.1%의 비율로 구사하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9마일로 빠른편이다. 타석에서는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27타석에서 25타수 2안타, 희생번트 2개를 기록했다. 삼진은 15개를 당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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