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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A-현장메모'

[A-현장메모] 붉은악마가 기억하는 故유상철..."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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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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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제주] 김대식 기자 =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추모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제주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 U-24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한국 축구 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한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 축구 역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레전드 유상철 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향년 50세를 일기로 삶을 달리한 것. 유상철 감독은 2019년 인천 재임 당시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병환 속에서도 인천을 K리그1 잔류로 이끈 유상철 감독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감독직을 내려놨다.

이후 수차례의 항암 치료를 거쳤고, 방송 활동을 통해 병환이 호전된 모습도 보여주면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처럼 보였다. 안타깝게도 유상철 감독의 병세는 최근 급격히 악화됐고,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유상철 감독의 별세 소식에 올림픽 대표팀도 슬픔에 잠겼다. 어릴 적부터 유상철 감독과 사제관계를 이어온 이강인을 비롯해 유상철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감염 등의 위험으로 인해 빈소를 방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올림픽 대표팀은 8일 훈련에 앞서 묵념하며 유상철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김학범 감독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희생하고, 많은 걸 보여준 후배인데, 이렇게 짧은 생을 마감하고 우리 선후배 곁을 떠났다는 것은 아마 모든 축구인들이 안타까워할 것 같다. 아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우리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끝까지 지켜봐 주고 편히 쉬길 바란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 시절 2002 한일 월드컵 등을 통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크나큰 기쁨을 준 인물이다. 유상철 감독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팬들은 K리그 구단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추모공간에 찾아가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가나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제주에서도 유상철 감독을 잊지 않았다. 팬들은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故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는 현수막을 통해 유상철 감독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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