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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코로나19 직격탄’ 영세 자영업자 가구 소득, 2년새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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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가구주 사업소득 2년 새 19% ‘뚝’…이전소득 51%↑

헤럴드경제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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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영세 자영업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 영세 자영업자 가구 소득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3.5% 줄고 자영업자 가구주의 사업소득은 20%가량 급감했다.

9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85만5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399만173원)보다 3.5%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 가구, 임시근로자 가구, 일용근로자 가구, 기타 종사자 가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 등은 모두 월평균 소득이 늘었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6%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구는 자영업자 가구로 분류되는데, 고용원을 두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는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영세 자영업자로 볼 수 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을 종류별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사업소득이 271만4029원에서 232만9260원으로 2년 새 14.2% 줄었다.

특히 자영업자 매출과 직결되는 자영업자 가구주가 올린 사업소득에 국한해 보면 2019년 1분기 245만9084원에서 2021년 1분기 199만5621원으로 18.8% 급감했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도 6.7% 줄면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전소득은 47만6577원에서 71만8844원으로 2년 만에 50.8% 급증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등 지원금을 지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근로소득(가구주 외 가구원의 근로소득)과 재산소득도 증가했으나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년 새 256만2652원에서 228만3777원으로 10.9% 감소했다. 비소비지출(64만6246원)도 13.9% 줄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019년 1분기 323만9449원에서 올해 1분기 320만4333원으로 줄었다. 다만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67만6797원에서 92만556원으로 늘었다.

소비가 줄면서 흑자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이외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646만7924원)이 2년 전보다 4.8% 증가했으며, 사업소득도 1.4% 늘었다. 같은 자영업자더라도 사업 규모나 내용별로 타격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가구에서 자영업자인 가구주가 번 사업소득은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 근로자 가구는 월평균 소득(602만9천510원)이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1.0% 증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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