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눈앞’ 람, 코로나 확진에 주저앉았다…김시우 공동6위 점프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R 단독선두

홀인원 등 맹타 휘두르며 2위 그룹과 6타차

코로나 확진 소식에 망연자실

세계랭킹 3위 스페인의 존 람. [EPA]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쳤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기권했다.

디펜딩챔피언 람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공동 2위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에 6타 차 단독선두를 달렸다.

2위 그룹과 큰 타수 차이로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둔 람은 그러나 최종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3라운드를 마친 직후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듣고 기권한 것이다.

PGA 투어는 람이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한 사실을 보고한 뒤 매일 검사를 받고 실내 시설 입장은 제한하는 조건으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람은 대회 기간 매일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이다가 이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뒤 3라운드에 나서기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치른 2라운드 잔여 경기서 홀인원을 작성하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6타차 선두로 최종일에 나설 채비를 한 람은 그러나 경기 직후 확진 소식을 듣고 얼굴을 감싸며 주저앉았다.

람의 기권으로 모리카와와 캔틀레이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캔틀레이는 3라운드, 모리카와는 2라운드를 람과 동반 플레이한 터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시우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패트릭 리드(미국) 등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시작은 조금 좋지 않았으나 기다리며 플레이한 덕분에 마무리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면서 "바람이 불면 어렵게 플레이되는데, 내일도 오는 기회를 잡으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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