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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만루포…‘괴물’ 류현진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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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만루포…‘괴물’ 류현진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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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아….’ 통한의 만루포였다.

‘괴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고개를 숙였다.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흔들렸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7점을 허용한 것은 올 시즌 최다이자 토론토 이적 후 최다 실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나아가 팀이 1-13으로 패하면서 시즌 3패(5승)째를 떠안았다.

휴스턴은 강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팀 타율 0.267로 MLB 전체 1위다. 장타율 역시 0.428로 4위. 심지어 토론토가 6월부터 홈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세일런필드는 투수들에게 불리한 구장 중 하나로 꼽힌다. 바람이 많이 부는데다 좌우 폴대 길이가 99m에 불과하다. 보다 정교한 피칭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류현진이 세일런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올해 처음이었다. 작년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역시 쉽지 않았다. 특히 2개의 피홈런이 뼈아팠다. 5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데 이어 6회 마탄 말도나도에게 만루 홈런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만루런을 맞은 것은 세 번째다. 2개는 정규리그, 1개는 포스트시즌에서 내줬다. LA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8월 24일 앙키스전에서 DD 그레고리우스에게 내준 게 처음이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10월 2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나왔다.

야수진의 허술한 수비도 아쉬운 대목이다. 4회 선두타자 디아스에게 좌익 선상 안타를 맞았을 때다.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송구가 빗나갔다. 2루까지 내줘야했고 요르단 알바레스의 2루타로 첫 실점했다. 5회 선두타자 마일스 스트로에게 강한 타구를 허용했을 때도 마찬가지. 유격수 보 비셋은 이를 잡지 못했을 뿐 아니라 후속 조치마저 늦었다. 그 사이 스트로는 2루까지 달렸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대량실점이 나온 6회엔 랜달 그리척이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쳤다. 이후 류현진은 2연속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변명하지 않았다. 경기 후 “제구에서 실수가 많았다.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했는데 안타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영상을 찾을 생각이다. 중심 이동이 문제였던 것 같은데 비디오를 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장 및 지난 클리블랜드에서의 추웠던 날씨 등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으며 “내가 문제였다”고 전할 뿐이었다. 찰리 몬토요 트론토 감독은 “승부를 유지하기까지 공 하나가 부족했다. 오늘은 여러날 중 하루”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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