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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 하락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원인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르몽드는 1일(현지시간) 의견(idees)면에 게재한 분석 기사에서 "진보주의자 문 대통령을 4년 전에 당선시킨 것이 바로 젊은이들이었으나 지금 이 젊은 층이 보수 우파의 집권을 무릅쓰고 문 대통령의 5년 단임 임기 마지막 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 여론조사 기준 4월30일 29%로 역대 최저를 찍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서 5월 21일 34%까지 회복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2018년 9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했을 때 지지율이 80%까지 올랐다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20대 청년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청년들이 "경제분야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고, 가치 문제에서 설득력이 없으며 북한과의 관계에서 실패한 정권을 정권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지지율 하락도 주목했다. 르몽드는 "20대 청년들은 '미투'(#MeToo) 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는 한국에서 민주당의 젠더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와 여당이 청년 실업률을 줄이는 데 실패했고, 급증한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검찰 개혁을 담당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들을 위해 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사건"으로 사임한 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드러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악재로 꼽기도 했다.
르몽드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한 50대, 즉 '586세대'의 절대 권위에 의문을 품고 있다"고 설명하며 "586세대 대다수는 민주당 지지자들로 현재 권력을 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헬조선'이라 부르는 한국의 현실적 어려움을 마주한 청년들이 '촛불혁명'에 참여해 민주당의 정권 창출에 기여했으나 '꼰대'들의 위선을 참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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