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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당분간 라켓을 내려놓는다.
오사카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잠시 휴식기를 갖겠다”고 적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2회전 기권을 선언했다.
앞서 인터뷰 불참 논란에 휩싸였다. 오사카는 대회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선수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경기에서 패한 선수를 인터뷰하는 것은 이미 넘어진 사람을 또 발로 차는 것과 같다. 대회 관계자들이 (인터뷰 의무 규정을) 재고해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1회전서 패트리샤 마리아 티그를 제압한 뒤 인터뷰를 거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미디어 관련 의무는 메이저대회 규정의 핵심 요소다. 계속해서 위반한다면 최대 실격까지 고려할 수도 있다”며 “더 많은 벌금은 물론 향후 메이저대회에도 징계가 적용될 수 있다. 의무를 이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사카에게 벌금 1만5000달러를 부과했다.
오사카는 결국 대회 포기를 택했다. SNS를 통해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내 정신 건강은 물론 다른 선수들을 위해 하차하겠다.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2018년 US오픈 이후 계속해서 우울증을 앓았고 힘들었다. 내성적이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헤드폰을 써왔다”며 “많은 사람 앞에서 말을 잘하지 못해 기자회견서 늘 긴장감을 느꼈다.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부담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프랑스오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인터뷰를 거절했고 일이 커졌다. 오사카는 “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상처받았을 관계자분들께 사과하고 싶다”며 “대회 조직위와는 추후 대화할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인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오사카의 기권에 유감을 표하며 “빨리 회복해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원한다”며 “이번 대회 기간 모든 선수가 언론과의 관계를 포함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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