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스-아쿠냐-게레로, 나란히 16홈런…공동 1위
샌디에이고 타티스 주니어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버지를 따라 배트를 쥔 2세 야구 선수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치열한 홈런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주전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4),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주전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가 주인공이다.
세 선수는 1일(한국시간)까지 각각 1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MLB 공동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 6회에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상대 팀 두 번째 투수 키건 톰프슨을 상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5월에만 총 9개 아치를 그렸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급 선수지만, 폭발적인 장타력과 수준 높은 수비, 빠른 발로 일찌감치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2월 샌디에이고와 MLB 사상 최장 기록인 14년간 3억4천만 달러에 파격적인 장기계약을 맺기도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타율 0.299, 16홈런, 37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아버지의 명성을 넘은 지 오래다. 타티스 주니어는 과거 박찬호에게 한 이닝 동안 만루홈런 2개를 뽑아낸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의 아들이다. 아버지인 타티스 시니어는 빅리그 11시즌 동안 통산 0.265, 113홈런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아쿠냐 주니어 |
아쿠냐 주니어도 이날 미국 조지아주 컴벌랜드 투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2회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역시 시즌 16번째 홈런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아쿠냐 주니어도 일찌감치 아버지를 뛰어넘었다. 아쿠냐 주니어의 아버지는 선수 생활을 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진 못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2018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고 2019년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MLB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19년엔 타율 0.280, 41홈런, 37도루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냈다.
올 시즌엔 47경기에서 타율 0.283, 16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때리진 못했지만, 게레로 주니어 역시 맹활약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약점으로 꼽혔던 수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혹독한 체중 감량을 하는 등 많은 땀을 흘렸다.
그는 올 시즌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확실한 팀 간판타자로 우뚝 섰다.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3, 16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타티스 주니어, 아쿠냐 주니어처럼 '아버지를 뛰어넘었다'라는 표현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괴수'라는 별명을 가졌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블라디미르 게레로 시니어다.
게레로 시니어는 2002년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1위, 2004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아울러 프로 통산 총 9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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