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걸린 추신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가 오랜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장식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당신이 꼭 봐야 할 황당한 끝내기 장면"이라는 기사로 전날 KBO리그에서 나온 추신수 끝내기 득점 장면을 소개했다.
일종의 해외토픽 같은 가십성 기사다.
MLB닷컴은 "그동안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황당한) 모습"이라며 소셜미디어 개인 계정에 올라온 KBO리그 중계 영상 편집본을 전하면서 끝내기 득점 상황을 설명했다.
이 매체는 "올해 MLB에서 한국 무대로 이적한 추신수가 끝내기 득점의 주인공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전날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 5-6으로 뒤진 9회말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SSG는 6-6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SSG는 후속 타자 이재원이 3루 땅볼을 쳤고, 3루수 문보경이 공을 잡아 3루를 밟으며 2루 주자 한유섬을 아웃시켰다.
이어 3루 주자 추신수를 런다운으로 몰았다. 정상적으로 추신수를 태그 아웃 처리하면 9회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LG 포수 유강남은 갑자기 방향을 바꿔 포스아웃된 2루 주자 한유섬을 따라갔다.
이에 추신수는 홈으로 들어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의 착각이 황당한 끝내기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다.
이 장면은 MLB 홈페이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강렬했다.
MLB 닷컴은 가끔 KBO리그 등 해외 리그에서 나오는 재밌는 장면이나 보기 드문 상황을 소개하곤 한다.
2013년 배트 플립을 펼친 뒤 외야수 뜬공으로 아웃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의 '김칫국 마시기', 2015년 KIA 타이거즈가 선보인 3루수가 포수 뒤에 서는 희대의 수비 시프트, 지난해 롯데에서 뛰던 신본기(현 kt wiz)의 헤딩 수비 등이 황당한 장면으로 기사화됐다.
cy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