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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에이스가 버티자…타자들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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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애틀랜타전서 시즌 3승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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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흔들림 없는 편안함 토론토 류현진이 1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애틀랜타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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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투 하나로 솔로홈런 맞았지만
7이닝 동안 6K 1실점으로 ‘봉쇄’
타자로 동점 발판 ‘희생 스윙’도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 제때 폭발
에르난데스, 연타석 아치 ‘펄펄’

실투는 딱 1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살짝 몰렸다. 볼넷 역시 심판 실수로 나온 딱 1개였다. 경기가 후반까지 팽팽하게 진행되자 류현진(34·토론토)이 더욱 신중한 투구로 ‘경기’를 만들었다. 에이스가 버티자, 타선이 경기 후반 응답했다.

류현진이 시즌 7번째 등판에서 7이닝 5안타 1실점, 1볼넷 6삼진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2.95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13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인터리그 경기였고, 애틀랜타 홈경기였기 때문에 류현진은 9번 타순에도 배치됐다. ‘우타자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서는 장면도 토론토 팬들에겐 큰 관심거리였다.

마운드에서 완벽했다.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로 연결됐지만 주자가 나갔어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4회까지 15타자를 맞아 14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스트라이크존 4군데 코너를 넘나드는 커브의 제구가 완벽했다. 토론토 중계진도 “커브를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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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로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로 속구와 체인지업을 활용하며 삼진 숫자를 늘렸다. 류현진은 삼진 6개를 잡았다.

첫 실점은 5회 나왔다. 데뷔 2년차 신인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3개 연속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3구째가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면서 콘트레라스의 방망이에 걸렸다. 맞자마자 좌익수가 포기한 커다란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뒤돌아보지 않은 채 다음 공에 집중했다.

2사 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허용한 볼넷은 심판 실수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0-2에서 낮은 속구가 스트라이크존 아래를 통과했는데,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으로 걸어가다 다시 돌아왔다. 아쿠냐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애틀랜타 강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석에서는 3회와 6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힘껏 휘둘렀지만 애틀랜타 선발 프리드는 변화구를 더 많이 던졌다. 6회 1사 1루 삼진 때는 큰 스윙을 하며 캐번 비지오의 도루를 도왔다. 류현진의 ‘희생 스윙’은 동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마커스 시미언이 좌선 2루타로 비지오를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2사 뒤 오스틴 라일리에게 좌선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한층 집중한 투구로 댄스비 스완슨을 우익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5회 이후 류현진은 포수 대니 잰슨과 사인을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다. 팽팽한 흐름 속 팀 승리 발판을 놓겠다는 에이스의 의지였다.

에이스의 호투 속에 마침내 타선이 응답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 홈런으로 2-1 역전하며 류현진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류현진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뒤 크리스티안 파셰가 연거푸 번트 동작으로 류현진을 흔들었지만 류현진은 보통의 무뚝뚝한 표정을 유지하며 뜬공 처리했다. 2사 뒤 류현진이 벤치를 향해 ‘나오라’는 사인을 보내자 긴장감이 돌았지만 이는 부상이나 통증 때문이 아니라 마침 대타로 나온 아드리안자에 대한 정보를 듣기 위해서였다. 류현진은 아드리안자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7회를 마쳤다. 류현진의 7이닝 투구는 4월8일 텍사스전 7이닝 2실점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8회초 공격 때 대타 산티아고 에스피날로 교체됐다.

7회 역전 홈런을 때린 에르난데스는 9회 1사 1루에서 쐐기 투런 홈런을 더했다. 토론토는 4-1로 이겼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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