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칩거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빈티지클럽(위)과 게이츠. [빈티지 클럽 페이스북·로이터]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충격적인 이혼 발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빌 게이츠(6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캘리포니아주(州)의 초호화 골프클럽에서 수개월째 칩거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게이츠는 인디언웰스에 있는 빈티지클럽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이 골프클럽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고, 독점적인 개인 컨트리클럽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빌은 약 석 달 동안 그곳에 있었기에 이혼을 할 것으로 오래전부터 판단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빌 게이츠는 딸 제니퍼, 그의 약혼자인 이집트의 백만장자 나엘 나사르와 빈티지클럽에 함께 있는 게 목격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이 클럽에 개인 주택을 갖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회원 가입비용은 25만달러이며, 주택 가격은 230만~2000만달러로 다양하다. 클럽 중앙엔 8만5000평방피트(약 7896㎡)의 클럽하우스가 있고, 레스토랑과 고급 스파를 갖추고 있다. 미 전국적으로 상위권에 있는 18홀짜리 골프 코스가 2개 있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1990년 이 리조트 내 거대한 집에 1250만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의 규모는 1만3573평방피트(약 1260㎡)로, 침실 6개와 9개의 욕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빌 게이츠와 이혼을 결심한 멀린다가 이혼소송을 제기하기 전 약 2년간 이혼변호사와 상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멀린다는 이혼소장에 빌 게이츠와의 결혼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이혼의 원인과 관련해선 빌 게이츠가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제프리 엡스타인과 교류를 한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식통은 빈티지클럽이 매우 사적인 곳이라며 “빌이 이혼, 엡스타인과 관계에 대해 묻는 사람들로부터 숨기에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빈티지클럽이 전설적인 골프선수 아널드 파머도 (백악관) 비밀경호국 수준의 보안 점검 때문에 입장하려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출입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의 대변인인 브리짓 아널드는 게이츠와 엡스타인의 관계와 관련해 “자선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2019년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당시 “빌 게이츠는 엡스타인과 만남을 후회하고 그렇게 한 게 판단 실수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도 2019년 WSJ가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그를 만났다”면서도 “그와 사업관계나 우정은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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