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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만 19세의 영건이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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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기세가 오를 대로 올랐다. 거침이 없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 공격수 정상빈(19)의 이야기다.

수원은 9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에서 3-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리그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백승호 더비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우선 복귀 합의서를 지키지 않은 전북 미드필더 백승호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백승호와 수원 측이 최근 합의점을 찾으며 문제는 해결됐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백승호까지 합류한 홈팀 전북의 승리에 무게가 실렸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외 결과가 나왔다. 수원이 대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2002년생 정상빈이 있다.

2020시즌 준프로 계약을 통해 ‘고등학생 K리거’로 이름을 알린 정상빈이다. 프로 적응을 한 해 마친 그는 2021시즌 재능을 만개하는 중이다. 깜짝 프로 데뷔골은 물론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이름을 K리그 팬들에게 각인시켰는데 이번 전북전에서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다른 팀들과 달리 전북전에서 라인을 높이 올렸다. 전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리그 내 대적할 자가 없는 강팀이다. 다른 팀들이 수비적인 운영을 펼친 이유다. 수원은 달랐다. 정상빈 등 공격진들부터 높은 압박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전반전에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는 장면도 여러 차례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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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하 수원 감독의 이 전략은 후반전에 통했다. 선제골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그 중심에는 정상빈이 있었다. 정상빈은 후반 17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다. 정확한 움직임과 방향 설정이 인상적이었다. 골을 넣지는 못했다. 슈팅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게 막혔다. 하지만 이 공은 흘렀고 고승범이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정상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그는 마침내 득점으로 보상을 받았다. 후반 20분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이번 기회는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두 팀의 간격을 두 골 차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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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를 잡은 수원의 기세는 거침없었다. 후반 26분 이기제의 추가 중거리골까지 더하며 승점 3을 챙겼다. 경기 종료 직접 일류첸코에세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역전까지 허락하진 않았다.

아직 약관의 나이도 채 되지 않은 정상빈의 맹활약 덕분에 챙긴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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