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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3에서 타폰 은추크위(26, 카메룬)를 2-0 판정(3025,2926,2828)으로 이기고 기자회견에서 "너무 좋다. 날아갈 것 같다"며 웃었다.
박준용은 1, 2라운드 복싱 스탠스에서 왼손 잽으로 은추크위를 공략했다. 2라운드 로블로를 가격한 은추크위가 감점 1점으로 수세에 몰린 뒤에는 테이크다운을 노렸고 3라운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로 승리에 도장을 찍었다.
박준용은 전략의 승리였다고 자평했다. "작전이었다. 경기 후반에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했다. 처음엔 복싱 스탠스로 가고 2~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계획했다. 그 작전대로 잘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승. 그런데 토니 윅스라는 심판은 다른 경기를 본 듯, 28-28 무승부로 채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살 다마토는 29-26, 론 맥카시는 30-25였다.
박준용은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도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을 시킬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기자에게 "기자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며 되묻기도 했다. 한 기자가 "28-28은 정신 나간 것 같다"고 하자, 박준용은 그와 마음이 통했다는 듯 "역시"라고 화답했다.
박준용은 2019년 8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앤서니 에르난데스에게 서브미션으로 졌지만, 이후 마크-안드레 바리우와 존 필립스를 판정으로 이겼다. 은추크위에게도 이겨 UFC 3연승을 달렸다.
박준용은 큰 부상이 없어 바로 다음 경기를 잡아도 되는 상태다. "UFC에서 날짜와 상대만 보내 주면 무조건 뛰겠다. 아이 원트 투 파이트(I want to fight)!"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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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터뷰 전문.
-기분이 어떤가?
박준용 "너무 좋다. 날아갈 것 같다."
-원래 판정 승부를 예상했는가?
박준용 "이번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이 두 번 있었다. 2라운드 길로틴초크와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였다. 그런데 솔직히 이번 경기에선 그렇게 크게 욕심 부리지 않았다."
-한 명의 심판이 28-28을 줬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준용 "심판의 뜻도 존중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3-0 만장일치로 이긴 것 같다. 그런 점수를 주는 건 그 심판의 권한이니까(어쩔 수 없다). 기자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
질문한 기자 "28-28은 정신 나간 것 같다."
박준용 "역시(경기 볼 줄 아시네)! 하하하."
-다음 경기는 언제 가능한가?
박준용 "UFC에서 날짜와 상대만 보내 주면 무조건 뛰겠다. 아이 원트 투 파이트(I want to fight)!"
-상대 은추크위는 5승 무패였다. 첫 패배를 안긴 소감은?
박준용 "날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하하하."
-해설진은 당신의 잽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잽 활용이 이번 작전이었나?
박준용 "지금 처음 말하는 건데 오른쪽 팔꿈치가 안 펴졌다. 그래서 오른팔을 안 쓰려고 했다. 한 달 반 전에 경기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오른팔 이상을 알고 전략을 수정한 것인가?
박준용 "왼손을 제압하는 자가 세상을 제압한다!"
질문한 기자 "처음 들어 보는 말이다. 좋은 말인 거 같다."
박준용 "리얼리?"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가 효과적이었다. 준비한 것인가?
박준용 "존 필립스와 경기 후 파운딩이 약하다는 게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 준비할 때 코리안탑팀에서 팔꿈치로 강하게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완벽하게 이겨서 축하한다.
박준용 "그런데 28-28이었다. 하하하."
-어떻게 28-28 채점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박준용 "하하하. 어떻게 말을 못 하겠다. 납득이 안 된다. 납득을 시킬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받아들이겠다."
-3라운드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 완벽했는데 왜 1~2라운드에는 테이크다운을 하지 않았나?
박준용 "작전이었다. 경기 후반에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했다. 처음엔 복싱 스탠스로 가고 2~3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계획했다. 그 작전대로 잘 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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