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곽보미.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첫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무명 곽보미(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프로데뷔 11년 만에 정규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곽보미는 9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곽보미는 2위 지한솔(25)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 800만원을 차지했다.
1타 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5). 곽보미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벙커 앞 러프 지역으로 보냈다. 지한솔에게 1타 차로 쫒기는 긴박한 상황이라 한번의 실수는 돌이킬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었다.
핀까지 거리는 30야드 정도. 벙커를 넘겨 깃대를 공략해야 하는 까다로운 위치였다. 엎친 데 엎친 격으로 곽보미의 볼은 디벗에 놓여 있었다. 강하게 친 세 번째 샷은 그러나 벙커 턱을 강하게 맞고 튄 후 핀 왼쪽 6m 지점에 예쁘게(?) 멈춰섰다. 행운의 샷이었다. 결국 연장전을 노린 지한솔의 버디 퍼트가 홀 옆에 멈춘 후 곽보미는 버디 퍼트를 홀 30cn에 붙이며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곽보미는 우승 인터뷰에서 "18번 홀 세 번째 샷은 디벗 안에 공이 있어서 그렇게 칠 수밖에 없었는데 생각대로 공이 잘 가서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2010년 프로로 전향한 곽보미는 그동안 2부 투어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정규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이번 우승 전까지 KLPGA투어 경기에 85차례 나왔으나 최고 성적은 2019년 7월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의 준우승이었다.
임희정(21)은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전우리(24)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역전우승을 노린 최혜진(22)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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