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연속 5회를 못 넘기고 강판하는 아리하라(오른쪽)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29)가 선발 복귀전에서 또 5회를 못 넘겼다.
아리하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치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 5실점 했다.
이로써 아리하라는 지난달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2이닝), 이달 1일 보스턴 레드삭스(2⅔이닝) 경기에 이어 세 경기 연속 5이닝을 못 던지고 강판했다.
아리하라의 평균자책점은 6.59로 치솟았다.
아리하라는 1회 시작과 함께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리더니 내야 땅볼 2개로 먼저 2실점 했다.
병살타로 대량 실점 위기를 겨우 넘긴 아리하라는 2회에는 에번 화이트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4회에도 2루타 2방을 잇달아 맞아 1-5로 뒤진 상태에서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아리하라는 가운뎃손가락 부상으로 주사 치료를 받느라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6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삼진 8개를 뽑아내며 호투한 양현종 |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아리하라를 대신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아 3⅓이닝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아리하라의 선발진 복귀로 양현종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다만, 아리하라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양현종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다시 생겼다.
MLB가 철저한 비즈니스 논리로 움직이는 터라 텍사스 구단이 양현종을 당장 선발로 투입될지, 아리하라의 투구를 더 지켜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아리하라는 텍사스와 2년간 620만달러를 보장받는 계약을 했다.
올해 360만달러, 내년 260만달러를 연봉으로 각각 챙기고, 해마다 선발 등판 횟수, 성적 등과 연동된 보너스를 5만달러씩 가져간다.
아리하라와 달리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빅리거로 승격됐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2.25로 훨씬 안정적인 성적을 냈지만, 텍사스로서는 메이저리그 계약한 아리하라를 먼저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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