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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펩, '우승 결정전'에서 파격 전술 가동...결과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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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묘수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맨시티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첼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81점으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우승 확정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맨시티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34라운드를 기준으로 EPL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맨시티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13점 차로 앞서 있었다. 맨유가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맨시티가 첼시를 잡기만 하면 자동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

'우승 결정전'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격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맨시티는 3-3-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제수스가 포진했고 스털링, 아구에로, 토레스가 그 뒤를 받쳤다. 3선에는 멘디, 로드리, 칸셀루가 위치했고 아케, 라포르트, 디아스가 3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눈에 띄는 점은 중앙 미드필더 숫자였다. 스털링, 토레스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뛰면서 아구에로가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멘디와 칸셀루는 윙백이었다. 결국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는 로드리 한 명이었다. 귄도간, 페르난지뉴, 실바, 포든은 모두 벤치에 앉았다. 더 브라위너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우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런 전술을 꺼내든 이유는 체력적인 안배가 가장 컸을 것으로 판단된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월 A매치가 끝난 시점부터 약 한 달 동안 총 10경기를 소화했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을 모두 병행했다.

3~4일 간격으로 한 경기를 진행하는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레 선수들의 체력은 소진됐고,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이 필요했다. 또한 맨시티는 30일 첼시와 대망의 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를 앞두고 파격적인 변화를 통한 전술적인 실험에 임했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묘수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전반 막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들어 원하는 만큼 중원 장악을 가져가지 못했고, 결국 후반 18분 지예흐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25분 아구에로, 토레스를 빼고 포든, 귄도간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알론소에게 극장골을 얻어 맞으며 1-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우승 결정전'에서 적당한 수준의 로테이션이 아닌 전술까지 바꾼 극단적인 변화는 결국 악수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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