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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8연속 직구→KK' 담대한 최준용, 대참사 위기 넘기고 '데뷔 첫 승'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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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한치 앞을 볼 수 없던 난전의 경기 양상. 롯데 필승조 최준용(20)은 담대한 투구로 난타전 경기 양상을 종결지었고 데뷔 첫 승까지 따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7-9로 승리를 거뒀다. 9-0으로 앞서던 경기가 9-9 동점이 됐고 이후 17-9까지 이어지는 경기 양상이 됐다.

롯데는 2회말 상대 실책과 마차도, 전준우의 적시타를 묶어 5점을 뽑았고 3회말 안치홍의 솔로포, 4회말 3점을 더 추가하면서 9-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의 제구 난조가 갑작스럽게 찾아왔고 대참사의 기운까지 함께 몰고왔다. 5회초 볼넷과 사구 2개가 연달아 나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터커에 2타점 2루타, 이정훈에게 스리런 홈런, 김민식에게도 투런포까지 헌납했다. 5회초에만 7점을 헌납해 쫓겼다.

경기 분위기는 갑자기 KIA가 주도하게 됐다. 6회초에 롯데는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선두타자 최원준을 내보내게 되면서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김태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9-0으로 앞서던 경기가 2이닝 만에 9-9 동점으로 둔갑됐다. 믿을 수 있었던 필승조 김대우가 5회부터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랐지만 넘어가는 흐름을 차단하지 못했다. 결국 6회가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셋업맨 최준용까지 투입해야 했다.

9-9 동점,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준용이다. 선두타자 김민식을 상대로는 정교한 코너워크를 구사하려다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 위기까지 증폭됐다.

그러나 최준용은 이후 각성했다. 박찬호를 상대로 146km, 149km, 149km 패스트볼을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김호령을 상대로도 5개 연속 패스트볼을 던져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최준용의 연속 삼진으로 경기 분위기는 다시 롯데가 되찾아 올 수 있었다. 결국 이어진 6회말 8점 빅이닝의 발판으로 연결되면서 5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아울러 대참사를 막고 다시 리드를 찾으면서 최준용은 데뷔 첫 승을 수확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최준용은 “첫 승을 했는데 좋다는 감정보다는 앞으로 할 게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무엇보다 팀 승리가 기쁘고 연패를 끊고 삼성과의 원정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데뷔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필승조를 맡고 있어서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상황에 나가게 되지만 오히려 집중하기 좋다.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주신 것에 부응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가장 자신 있는 구종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한 최준용이다. 그는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직구다. 최근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트레이닝 코치님들께서 특별히 케어를 잘 해주셔서 지난해보다 훨씬 몸 상태가 좋다. 앞으로 팀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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