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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축구센터 건립 자금으로 아버지에 돈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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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경찰청, 농지법·국토계획법 위반 혐의 기성용 조사

세계일보

기성용.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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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안팎 농지를 사들여 농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을 불러 조사했다. 기성용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에 필요하다며 돈을 보내달라고 해 보내줬다고 진술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가량 농지법·국토계획법 위반 혐의로 기성용을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기성용은 경찰 조사에서 “투기는 전혀 몰랐다”며 투기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기성용은 “아버지가 축구센터 건립을 하려고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축구센터 건립을 위해 돈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기성용은 지난달 29일 부친 기영옥(62) 전 광주FC 단장에 이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기성용 부자는 2015년 7월부터 2016년 11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 수십억원대의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마륵공원 조성사업 공원 부지 안팎의 농지(1만㎡ 이상)를 사들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기성용이 농지 매입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점, 농지 취득을 위해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점 등을 토대로 투기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미 광주 서구청 담당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기성용 부자의 농지취득 자격증명 발급과 심사 과정을 등을 조사했다.

기성용은 자신의 SNS를 통해 “2016년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며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될 것이라고 생각해 보지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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