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석달만에 1천명 넘어…조직위 직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코로나 긴급사태 속 올림픽 조형물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6천 명에 육박했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7시 50분까지 5천918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58만9천4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8명 증가해 1만217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날(5천792명)에 이어 이틀 연속 6천 명에 육박했다.
수도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1천27명이 보고돼 1월 28일(1천65명)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1천 명을 웃돌았다.
오사카부(大阪府)의 이날 확진자는 1천172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1천 명을 넘었다.
코로나19 긴급사태 발효된 도쿄 모습 |
도쿄올림픽 개막이 석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회를 취소하는 것이 낫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도쿄도(東京都)청에도 올림픽을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직원이 적지 않다고 29일 분위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東京都)에서 경제를 담당하는 부서의 한 직원은 "본래 (올림픽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라면 직원들 사이에 올림픽에 관한 열기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올림픽을 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선순위가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한 직원은 "물론 무리하게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나 국민이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해 왔으나 지금은 무엇을 하더라도, 뭐라고 말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 어찌하면 좋을지 솔직히 모르겠다"며 탄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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