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영삼은 3차전 이어 결장…유도훈 감독 "이번 시즌 못 뛸 듯"
KCC의 송교창 |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전주 KCC의 송교창(25·198㎝)이 4강 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송교창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엔트리에 대기 선수로 포함됐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 평균 15.1점을 넣고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의 1위를 이끌고 프로농구 사상 첫 '고졸 MVP'의 영예를 안은 팀의 에이스다.
그러나 21일 4강 PO 1차전 직전 발가락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3일 2차전, 25일 3차전에 모두 뛰지 못했다.
KCC는 1∼2차전에서 연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3차전에서 전자랜드에 45점 차 대패를 당하며 4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송교창은 경기 시작 1시간여를 앞두고 동료들과 나와 슛 연습 등을 하며 몸을 푸는 모습이 포착돼 출격을 예고했고, 일단 벤치에서 시작한다.
전창진 KCC 감독은 "송교창이 전력에 보탬이 되려고 몸을 푼 건 아니다. 지난 경기 송창용, 곽동기가 다쳐서 김상규 다음으로 팀에서 가장 큰 선수가 이정현(191㎝)이더라. 송교창이 잠시라도 나가서 수비라도 하겠단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송교창이 결장하는 동안 운동은 거의 하지 못한 채 웨이트 트레이닝 정도만 했다. 통증은 '10'에서 '4' 정도로 줄어들었다"며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김상규의 백업으로 보시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3차전 패배를 지켜본 송교창이 안타까워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엔트리에 넣기는 했지만, 경기가 잘 풀리면 가급적 안 내보내고 싶다"면서 "무의미하게 뛰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선수에게도 좋지 않으니 부상이 깊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의 정영삼 |
1승 2패로 여전히 벼랑 끝인 전자랜드에선 베테랑 가드 정영삼이 3차전에 이어 무릎이 좋지 않아 결장한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무릎 상태로 봐선 이번 시즌엔 정영삼을 더 투입하지 못할 것 같다"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이런 큰 경기에 출전하고 싶을 테고 특히 정영삼 같은 위치라면 특히 뛰지 못하는 게 아쉽고 안타까울 것이다. 마음은 함께 뛸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송교창이 엔트리에 포함된 것에 대해 "송교창이 코트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KCC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부상 부위가 얼마나 힘을 쓰는 곳인지, 휴식을 통해 얼마나 회복됐는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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