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50% 장악 중인 넷플릭스
디즈니+까지 가세…긴장하는 국내 OTT
정부, 세액공제 등 국내 OTT 지원 검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정부 지원으로 될까"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기세가 매섭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각으로 21일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71억6328만달러(약 8조원)를 기록, 전년 동기(57억6769만달러)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억5986만달러(약 2조원)로 전년 동기(9억5826만달러)보다 2배 정도 늘었다.
다만 1분기 신규 유입된 글로벌 유료 구독 계정 수는 398만개로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620만개 계정 수가 추가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나 훌루, HBO 맥스,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같은 다른 OTT가 점유율을 일정 부분 갉아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런 경쟁구도가 신규 추가 계정 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콘텐츠 제작이 연기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신규 가입자를 유도할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았던 것을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또 하반기부터는 신작 라인업이 갖춰지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여전히 글로벌 OTT 시장을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까지 가세…긴장하는 국내 OTT
정부, 세액공제 등 국내 OTT 지원 검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정부 지원으로 될까"
넷플릭스 |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기세가 매섭다. 넷플릭스는 한국 시각으로 21일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71억6328만달러(약 8조원)를 기록, 전년 동기(57억6769만달러)보다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9억5986만달러(약 2조원)로 전년 동기(9억5826만달러)보다 2배 정도 늘었다.
다만 1분기 신규 유입된 글로벌 유료 구독 계정 수는 398만개로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620만개 계정 수가 추가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경쟁사인 디즈니+(플러스)나 훌루, HBO 맥스, 애플TV+, 아마존 프라임 같은 다른 OTT가 점유율을 일정 부분 갉아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런 경쟁구도가 신규 추가 계정 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콘텐츠 제작이 연기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는 (신규 가입자를 유도할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았던 것을 직접적 이유로 꼽았다. 또 하반기부터는 신작 라인업이 갖춰지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여전히 글로벌 OTT 시장을 50% 이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수요를 대거 빨아들이면서 국내 OTT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조만간 디즈니+도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다. 국내 OTT는 나름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는가 하면, 정부도 ‘국내 OTT 힘 실어주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티빙은 2023년까지 4000억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간 국내 OTT는 TV 채널이나 주문형비디오(VOD) 다시보기 위주로 서비스할 뿐, 오리지널(자체) 제작 콘텐츠로 유료방송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넷플릭스에 크게 밀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부도 국내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투자하는 자금에 대해 세액공제(투자 지원)를 해주고 ▲현행법상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아 등급 분류를 한 뒤에만 영상을 유통할 수 있었던 것에서 OTT가 자율등급제로 제때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도록 하는 등(적기 유통 지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할 수 있도록 자막·더빙 등에 정부기관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정부 지원이 국내 OTT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2억개 이상의 글로벌 유료 구독 계정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와 경쟁이 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OTT는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통한 사용자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정부가 지원한다고 국내 OTT의 없던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사용자 수는 1000만명(유료 계정 수는 380만개, 2020년 말 기준)을 돌파하며 웨이브(395만명), 티빙(265만명), U+모바일tv(212만명), 시즌(168만명), 왓챠(138만명) 등 토종 OTT 가입자를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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