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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의 봄은 헛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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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봄이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의 벽에 부딪혀 준우승을 기록했다.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경험, 성장 등 과정에서 귀중한 소득을 얻었다.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는다.

두 번째 포스트시즌이자 첫 챔프전이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8~2019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현대캐피탈에 2연패 해 짧은 봄 배구를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이 조기 종료돼 챔프전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올해 아쉬움을 씻어내고자 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점이 변수였다. 5시즌 차 세터 하승우는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을 이끄는 것이 처음. 당연히 포스트시즌 기록도 전무했다. 명 세터 출신인 신영철 감독의 지도 하에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세트 구질, 리듬 등을 가다듬었다.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기발한 세트플레이를 자주 연출했다. 리시브 라인을 뒤흔드는 까다로운 서브로도 재미를 봤다.

레프트 한성정은 앞서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를 겪어봤다. 이번 포스트시즌서는 숨은 주역으로 거듭났다. 본래 공격보다 리시브 비중이 컸다. 정규리그 평균 공격점유율은 10%. 봄 배구서는 20%를 넘나드는 비중을 차지했다. 총 7경기 26세트서 76득점(공격성공률 51.91%)을 쌓았다. 지난 15일 챔프전 4차전서 외인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컨디션 난조로 이탈하자 공격점유율 27.06%를 책임져 12득점(공격성공률 52.17%)을 올리기도 했다.

봄 배구가 처음이던 2시즌 차 리베로 장지원은 디그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챔프전 디그 2위(세트당 2.538개)를 차지했다. 레프트 나경복은 명실상부 토종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포스트시즌 7경기 26세트서 108득점(공격성공률 47.49%)으로 팀을 도왔다. 또 다른 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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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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