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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사랑꾼' LG 라모스, 가족의 힘으로 쏘아 올린 첫 결승타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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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가 자신의 올 시즌 첫 결승타를 사랑하는 부모님과 아내 앞에서 쏘아 올렸다.

L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승부는 라모스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라모스는 2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1회말 무사 2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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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스로 라모스(오른쪽)가 16일 LG 트윈스전 종료 직후 관중석에 있는 아내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두산 선발 워커 로켓(27)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타를 쳐냈다. 로켓의 6구째 150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비록 2루까지 내달리는 과정에서 아웃됐지만 팀에 귀중한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되는 점수를 안겼다.

LG는 라모스의 적시타 이후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32)와 필승조의 완벽투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1-0의 승리를 챙겼다.

라모스는 부모님과 아내가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게 됐다.

라모스는 “양 팀 선발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우리 켈 리가 특히나 잘 던져줬고 불펜투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1회 결승타는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는 것에만 집중했다. 특정 구질을 노리기보다 어떻게든 배트에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지난 12일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여자친구 엘사 모레노 산체스 양과 결혼식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LG 구단은 이날 경기에 앞서 라모스의 아내와 부모님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선물을 전달하고 3회말 종료 후 전광판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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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16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뒤 2루에서 아웃됐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라모스는 구단의 배려와 가족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개막 후 10경기 만에 시즌 첫 결승타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 종료 직후 관중석에 있는 아내를 향해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등 사랑꾼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라모스는 “나와 아내의 특별한 날에 구단에서 많은 신경을 써줘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 가족에게는 또 하나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부모님이 곧 멕시코로 귀국하시는데 특별한 날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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