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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믿을 거야, 임동혁 믿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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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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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최원영 기자] 임동혁(22)을 향한 믿음에 배신이란 없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19) 완승으로 미소 지었다. 상대 주포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사이 틈을 파고들었다. 1, 3차전서 패했지만 2, 4차전을 가져오며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이뤘다.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5차전까지 연장했다.

주인공은 단연 임동혁이었다.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묶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8득점(공격성공률 57.69%)을 터트렸다. 개인 세 번째 봄 배구였다. 프로 4시즌 차인 그는 2017~2018시즌 원포인트 서버로, 2018~2019시즌 백업 멤버로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았다. 첫 무대서는 4경기 8세트 무득점에 그쳤고, 두 번째 기회서는 3경기 12세트 20득점(공격성공률 60%)을 만들었다. 주축으로 코트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정규리그 외인 교체 과정서 실력을 입증했기에 자신 있었다. 33경기 123세트서 공격점유율 22.77%를 맡아 506득점(성공률 51.23%)을 쌓았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잘 살렸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챔프전서 삼각편대 라인업을 고정했다. 라이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으로 꾸렸다. 벼랑 끝에 몰리자 승부수가 필요했다. 리시브 약화를 감수하고 레프트에 곽승석 대신 요스바니를 뒀다. 주포인 라이트에 임동혁을 배치해 공격 극대화를 노렸다. 허리 부상에 묶인 센터 진성태 자리에는 레프트 손현종을 기용했다.

임동혁은 사령탑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1세트 대한항공은 상대(4개)보다 많은 범실 9개로 주춤했다. 임동혁이 나섰다. 6득점, 공격성공률 62.50%로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했다. 요스바니(4점·성공률 44.44%)를 대신해 해결사 역할을 했다. 2세트도 팀 내 최다인 8득점(성공률 63.64%)을 선사했다. 공격점유율 40.74%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3세트 역시 4득점을 더했다. 환하게 빛났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장충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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