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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범실학개론.’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4, 15일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을 치른다. 5전3선승제 승부서 1승1패를 만들었다. 막바지 보완점을 채우는 데 한창이다. 대한항공의 최대 약점은 범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과 선수들은 “줄여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범실은 곧 실점으로 직결된다. 어렵게 한 점을 얻고 쉽게 점수를 내주면 흐름이 중요한 경기서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대한항공이 그랬다. 지난 11일 챔프전 1차전서 우리카드가 범실 9개를 기록하는 동안 대한항공은 무려 25개를 만들었다. 약 3배였다.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2차전서도 상대의 28개보다 훨씬 많은 범실 35개를 저질렀다. 혈투 끝에 3-2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산틸리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 1차전에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2차전에서는 비교적 잘해줬다”고 돌아봤다. 그는 “범실은 나올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처럼 리시브, 수비, 공격 모두 잘하는 팀을 상대할 때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강하게 나가야 한다”며 “점수는 저절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직접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범실은 불가피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이 그중 하나다. 산틸리 감독은 쌍포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정지석에게 “절대 연타 때리지 마라. 목적타도 생각하지 마라”며 “무조건 자신 있게 구사해라. 아웃되거나 네트에 걸려도 괜찮다”고 주문했다. 요스바니도 같은 생각이다. 요스바니는 “경기에서 이기려면 범실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단 중요한 순간에는 승부를 걸어야 한다. 실수하더라도 자신 있게 자기만의 플레이를 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했다.
정지석은 반성의 목소리를 더 크게 냈다. 그는 “플레이 전반에 걸쳐 범실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라면서 “내 지분이 크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석은 “선수로서 스스로 이해가 안 되는 실수가 잦았다. 고쳐야 한다. 영상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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