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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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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대한항공 감독 “이 순간만 기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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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56·이탈리아)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산틸리 감독은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감독으로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챔피언결정전에 도전하기 위해 수백만 시간을 들여 매일 훈련 했다. 이제 그 결과를 보여줄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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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틸리 감독은 상대인 우리카드에 대해 “조직력이 좋고 균형감을 갖춘 팀”이라며 “라인업을 보면 떨어지는 부분이 없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를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리카드와 여섯 차례 맞붙어 3승3패를 기록했다. 산틸리 감독은 “정규리그 기억은 잊어야 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선 항상 새로운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카드의 키 플레이어로 포르투갈 출신 라이트 공격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30·등록명 알렉스)를 꼽았다. 알렉스는 OK금융그룹과의 1차전에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도 서브(4점), 블로킹(6점), 후위 공격(6점) 등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 활약으로 우리카드의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의 공격력이 좋다”며 “하승수 세터를 비롯해 알렉스 공격력을 뒷받침하는 우리카드의 조직력도 좋다”고 했다.

남자 프로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인 산틸리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첫해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전력분석 전문가 프란체스코 올레니(45) 코치와 함께 데이터 기반 유럽 선진 배구를 팀에 심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2006-2007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15시즌 중 단 두 시즌을 빼곤 매번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2017-2018시즌뿐이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꿈꾼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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