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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표 족집게 과외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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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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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사령탑의 한 마디는 현실이 된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7일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11일부터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정규리그서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뤘던 상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족집게 과외를 준비한다.

경기 전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관, 선수들은 영상 및 각종 자료를 분석해 전술의 윤곽을 잡고 세밀한 부분을 다듬는다. 신영철 감독은 미팅에 오래 참여하지 않는다. 선수들끼리 토론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한다. 대신 주요 포인트를 먼저 짚어준 뒤 자리를 뜬다. 신 감독은 “내가 오래 이야기하면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겠나. 그동안의 경기 영상을 보며 어느 부분이 잘 됐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정리해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경기 중에도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간다. 상대 팀의 움직임부터 살핀다. 명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특히 세터의 세트 구질, 각도 등을 예리하게 관찰한다. 그는 “상대 선수들의 심리, 감독의 성향 등을 모두 체크한다. 로테이션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그 팀이 어떻게 나올지 대략 감이 온다”며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일이다. 경기의 맥을 잡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었다. 상대 공격수의 공격성공률이 높은 경우 블로킹과 수비를 재정비해야 한다. 해당 선수의 주요 공격 코스를 파악한 뒤 경기 중 상황에 맞춰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신 감독은 “직선 공격을 즐기지 않는 선수라면 블로커는 반 대각, 대각 코스만 철저히 지켜주면 된다. 자신의 것부터 해야 한다”며 “속공, 중앙 후위 공격, 양 날개 공격까지 다 보려고 하면 놓칠 수밖에 없다. 확률 높은 쪽을 일러준다. 약 90% 정도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챔프전을 앞둔 마음은 덤덤하다. 신 감독은 “우리는 도전하는 입장이다. 멋진 승부를 펼쳐보고 싶다”며 “한 시즌 내내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초심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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