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생방송에 출연한 박수홍. 사진|홈앤쇼핑 영상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수척해진 얼굴로 약속된 홈쇼핑 생방송에 출연했다. 박수홍은 초고속 매진으로 보여준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열심히 살겠다"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박수홍은 지난 6일 오후 9시 45분부터 진행된 홈앤쇼핑 ‘박수홍 뼈 없는 갈비탕’ 편에 출연했다. 친형 논란 이전 잡혔던 스케줄로, 박수홍은 심적으로 힘든 가운데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연했다. 이날 15kg이나 빠진 박수홍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평소보다 차분하고 가라앉은 모습이었으나, 쇼호스트와 제품 설명을 주고받는 등 최선을 다했다.
박수홍은 해당 제품을 소개하며 “오늘 21번째 방송이다. 꼭 한번 드시고 평가해달라”면서 “나 못 먹을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폭주하는 주문량에 “이름 그대로 착한,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 보답하겠다. 꼭 한번 드셔보시라. 자신 있다”라며 쇼호스트와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박수홍은 친형 횡령 논란 후 수척해진 얼굴로 홈쇼핑에 출연했다. 사진|홈앤쇼핑 영상 캡처 |
준비된 제품이 1만3000세트가 빠르게 매진되자 박수홍은 “힘내겠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인정받기 위해 사는데 인정받는 만큼 제목처럼 착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으로 보답하자고 했다. 노래도 가사 따라 제목 따라 간다고 정말 잘 만들었다. 알아주니 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살겠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방송 초반 쇼호스트가 "박수홍 씨 오자마자 이거 싸달라고 했다"고 하자 "속 풀어야 해 싸달라고 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예정된 방송을 25분여 남기고 매진시킨 뒤 박수홍은 “허해진 마음이 채워진 기분이다”이라며 “정말 힘받아갑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 사진|박수홍 SNS |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지난달 26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댓글로부터 시작됐다. 누리꾼은 친형 부부가 30년 간 박수홍의 출연료 및 계약금 등을 관리했으며 출연료 미지급이 백억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왔다”며 친형의 횡령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형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수홍에 대한 동정 여론에 박수홍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비방이 이어졌고, 급기야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때문에 가족 간 갈등이 불거졌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각종 구설에 박수홍은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5일 “이날 오후 4시경 친형 박진홍 및 그 배우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라고 밝혔다.
친형 부부의 횡령으로 인한 마음고생에도 박수홍은 예정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한다. 모친과 함께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잠정 하차했지만, 8일 MBN ‘동치미’ 녹화를 예정대로 소화한다. 또 7일에는 최근 녹화에 참여한 MBC '라디오스타'가 방송된다.
trdk0114@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