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섬머 클래식'이 로키산을 찾는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콜로라도 로키스 홈구장 쿠어스필드를 새로운 올스타 게임 개최지로 낙점했다고 전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원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홈구장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대신 장소를 옮겨 콜로라도에서 행사를 치른다.
MLB 올스타게임이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사연은 이렇다. 메이저리그는 각 연고도시의 시설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신축 구장, 혹은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한 구장에 올스타 개최권을 부여해왔다. 2017년 문을 연 트루이스트파크도 일찌감치 올스타 개최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지난 3월 애틀란타가 위치한 조지아주에서 투표 참여를 제한하는 취지의 법안이 통과된 것. 공화당 주지사와 주의원들의 주도 아래 도입된 이번 법안은 유색 인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외계층의 투표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많은 언론, 그리고 선수들이 이에 반발해 애틀란타시의 올스타 개최권을 박탈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같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는 기본적으로 모든 미국인들의 투표권 보장을 지지하며 이를 제한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애틀란타의 개최권 박탈을 발표했다.
대체 개최지는 발표되지 않았는데, 그 윤곽이 드러난 것. 한때 니그로리그 박물관이 위치한 캔자스시티가 대회 유치에 관심을 보였다는 루머도 전해졌으나 콜로라도로 정해진 모습이다. 콜로라도는 1998년 이후 첫 올스타 게임 개최의 영광을 누리게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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