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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봄이 왔어요.’
남자 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종착역에 다다랐다. 올해는 특히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막판까지 안개 속이던 2~4위가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확정됐다. 이로써 6강 그리고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대진 또한 결정됐다. 이제는 봄 농구 모드다. 7일 정규리그 시상식, 8일 PO 미디어데이 행사가 예정돼 있다. 10일부터는 본격 포스트시즌(PS)이 시작된다.
4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주인공은 현대모비스다. 4일 울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승리,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32승21패를 기록하며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2위를 확정했다. KCC(35승18패)는 지난달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오는 팀들을 기다리게 됐다. 3~6위는 인삼공사, 오리온, 전자랜드, KT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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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승부 제조기…인삼공사-KT
흥미로운 6강 플레이오프 매치업이다. 3위 인삼공사(30승23패)와 6위 KT(26승27패)는 이번 시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대거 연출해냈다. 3승3패 팽팽한 상대전적이 이를 대변한다. 6번의 맞대결 가운데 무려 4번이나 연장전에 돌입했다. 맞대결 간 평균득점이 90.5로 같다. 단기전인 만큼 쉬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올지 기대가 쏠린다.
인삼공사는 시즌 막판 합류한 제러드 설린저의 존재감이 크다. 10경기에서 평균 26.3득점 11.7리바운드 등을 올리며 팀 전력을 상승시켰다. 집중견제에서 벗어나면서 오세근, 전성현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 역시 덩달아 상승했다. KT는 허훈을 중심으로 달린다. 경기 당 15.8득점을 마크하며 국내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어시스트 역시 평균 7.6로 전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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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혹은 마지막…오리온-전자랜드
오리온(28승25패)과 전자랜드(27승26패)의 격돌도 관심을 모은다. 상대전적에선 오리온이 4승2패로 앞선다. 다만 결코 쉽지 않은 상대였다. 6라운드 맞대결을 제외하곤 대부분 한 자릿수 점수 차로 결과가 갈렸다. 맞대결 간 평균득점도 각각 72.3점, 71.0점으로 미세한 차이를 보였을 뿐이다. 마지막 만남에서 전자랜드가 승리한 만큼 어떤 흐름을 보일지 시선이 쏠린다.
변수가 있다면 오리온은 부상이다. 4일 고양 인삼공사전에서 이승현이 왼쪽 발목을 다쳤다. 돌파 이후 외곽에 있는 디드릭 로슨에게 패스하는 과정에서 설린저의 발을 밟았다. 매우 고통스러워했고 결국 들것에 의지해 코트를 빠져나갔다. 전자랜드는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다. 모기업이 운영을 포기했다. 작별의 시간은 잠시 미루고 최대한 오래 봄을 만끽하겠다는 각오다.
올해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는 10일부터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인삼공사와 KT는 11일 1차전을 치른다. 오리온-전자랜드의 6강전에서 이긴 팀은 1위 KCC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인삼공사와 KT 경기의 승자는 현대모비스와 4강에서 승부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경기 중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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