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경수 감독 대행과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 대행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을 보냈다. 선수들도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끝까지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내색하지 않고 스스로 나서서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다. 석 감독도 “올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남은 경기를 최대한 즐기면서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부담감을 덜어내는 게 숙제”라고 했다.
두 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필승 전략도 내놓았다. 이 감독 대행은 “OK금융그룹 선수들 모두 실력이 좋지만, 공격을 주도하는 펠리페를 주로 막을 생각”이라며 “주전 세터 황택의가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렵다. 대신 출전하는 최익제가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석 감독은 “올 시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주전이 누구냐였다. 주전 선수가 없을 정도로 골고루 기용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단기전에선 케이타에게 공이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한다. 서브, 리시브를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통산 네 번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의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고 올해 성과가 만족스럽지만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며 “선수들이 압박감 속에서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해줘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며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5세트까지 경기를 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꼭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대한항공과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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