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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에 '국가 대우' 안한 스페인 미디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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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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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코소보와 경기를 치른 스페인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각)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예선 3차전 코소보와의 경기를 치렀다.

이날 스페인 자국 내에서 경기를 중계한 라1(La1) 채널은 이날 '코소보'라는 나라명을 사용하는 대신 '코소보 축구협회'라고 불렀다.

스페인 정부는 코소보를 국가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는 과거 세르비아 자치주였지만 코소보의 민족주의 성향이 결국 2008년 독립을 선언하게 됐다.

코소보는 2008년 독립 이후 UN 가입을 열망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는 또한 EU나 나토 가입 역시 막혀있다. 스페인,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그리스, 키프로스 등이 코소보를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자국 내에 현재 카탈루냐가 독립을 요구하고 있어 코소보의 독립국가 인정이 자칫 카탈루냐 독립의 도화선이 될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도 스페인 축구협회가 공문을 보내 '코소보'를 '코소보 지역(Territory)'라고 표기해 국기 계양, 국가 제창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보내 코소보 측에서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코소보의 국가를 틀어주고 국기 역시 계양했지만 공영방송인 라1 채널은 코소보의 국가 명을 대문자가 아닌 소문자로 표기하는 선택을 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선 코소보 대표팀 감독에게 질문한 스페인 아스의 한 기자가 '코소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지역'이라는 단어를 쓰자 코소보 언론 담당 관계자가 '코소보'라는 단어를 쓰도록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코소보는 2016년 FIFA에 정식 합류해 현재 FIFA랭킹 117위를 차지하고 있고 이날 경기에선 제르르 모레노, 페란 토레스, 다니 올모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스페인에게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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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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