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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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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내일 개막... 류현진·김하성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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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이영상 도전, 김하성 백업으로 출발
최지만·김광현은 부상자 명단 올라
양현종 합류여부 개막전 당일 결정
한국일보

토론토 류현진이 지난달 26일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투구하고 있다. 더니든=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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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2일 개막해 7개월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을 보낸 것과 다르게 올해는 162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는 5명의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 류현진(토론토) 김하성(샌디에이고)만 생존해 시즌을 치른다.

토론토 1선발인 류현진은 ‘전국구 에이스’답게 3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며 아시아 최초 사이영상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 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MLB닷컴이 100명의 전문가를 통해 설문한 결과,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9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지난해 토론토에선 아메리칸리그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류현진은 “팀 선수 모두 10월까지 경기하는 걸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나 또한 열심히 준비했다”며 “토론토 젊은 선수들이 높은 곳에 설만큼 올라왔다. 어느 팀과 붙어도 밀리지 않고, 이기려고 한다”고 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도전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26인 로스터에 야수 백업으로 포함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맞는다. 시범경기 후반에 빅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하면서 마지막 6경기 타율 0.308을 기록했다. 수비는 캠프 초반에 합격점을 받은 상태여서, 내외야를 가리지 않은 백업 역할을 하며 기회를 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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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최지만이 지난달 9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해 중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포트샬럿=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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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시즌 초반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우선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최지만(탬파베이)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선발로 꼽혔던 김광현은 허리통증으로 시범경기에서 부진(평균자책점 16.20)한 모습을 보였다. 2~3차례 선발을 거르며 구위를 끌어 올려 늦어도 이달 말에는 복귀한다는 목표다. 김광현은 “시즌 중 1~2번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수 있는데 이를 앞당겨 2번 걸렀다고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지만은 1일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캠프 초반부터 겪은 무릎 통증 원인인 괴사조직 등을 제거한 수술로, 구단에선 4~5주 내로 그가 복귀하길 바라고 있다. 최지만은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몸을 다시 만든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해 다음 달 중순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텍사스)은 빅리그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시범경기에서 기회(5경기)가 주어졌지만, 마지막 밀워키전에서 0.2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다소 아쉬운 기록(평균자책점 5.40)을 남겼다. 텍사스는 개막 로스터(26명) 마지막 1자리를 개막 당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팀간 경기가 아닌 리그별로 치르며 연고지 주 정부의 방침에 따라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또 지명타자 제도 역시 기존처럼 아메리칸리그에만 적용하며 확대 운영했던 로스터 역시 26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체계로 돌아간다. 다만 더블헤더는 지난 시즌처럼 7이닝만 진행하고, 연장전은 주자를 2루에 둔 채 벌이는 승부치기를 유지한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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