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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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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vs 흥국생명, 배구코트의 여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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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여자 프로배구 챔프전

GS, 남녀 합쳐서 첫 트레블 도전

흥국, 우승후보서 추락했다 회생

여자 프로배구 최강을 가릴 시간이 왔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2위 흥국생명이 26일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시작한다.

흥국생명은 24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통산 8번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 기선 제압 후 2차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3차전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PO를 통과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팀 흥국생명과 맞붙게 됐다. 흥국생명은 2005~06시즌, 06~07시즌, 08~09시즌, 18~19시즌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07~08시즌, 13~1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만나야 할 팀들이 만났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예측을 차례로 깨뜨리는 반란의 팀이다. 시작은 정규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이었다. 당시만 해도 흥국생명은 ‘무적의 팀’으로 보였다. 친정팀에 복귀한 김연경과 국가대표 쌍둥이 이재영-다영 자매가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던 때다. GS칼텍스는 독보적인 팀 워크와 투지를 앞세워 ‘거함’에 일격을 가했다.

GS칼텍스 특유의 조직력은 정규리그에서도 빛났다. 팀 득점·공격 종합·오픈 1위와 팀 리시브·수비 1위를 석권했다. 공수가 모두 안정적이다. V리그 최장신(2m6㎝) 공격수 메레타 러츠와 국가대표급 레프트 이소영, 강소휘 삼각편대는 GS칼텍스의 자랑이다. 이들은 흥국생명과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팀에 역전 1위의 영광을 안겼다.

GS칼텍스가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면 프로배구 사상 처음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3관왕)을 달성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이소영은 “남녀부 통틀어 아무도 해내지 못한 트레블을 우리가 꼭 달성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흥국생명도 그냥 무너질 팀은 아니다. 쌍둥이 자매 학교폭력 징계로 팀이 크게 흔들렸지만, ‘월드 스타’ 김연경이 중심을 잡았다. 2008~09시즌 흥국생명을 챔프전 우승으로 이끌고 해외리그에 진출했던 그는 12시즌 만에 돌아온 V리그 봄배구에서도 맹활약했다. PO 2차전에서 블로킹을 하다 오른손 엄지를 다쳤는데, 붕대를 감고 3차전에 출전해 23득점을 폭발시켰다.

김연경 역시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흥국생명과 계약이 끝난다. 향후 거취는 미정이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이 유니폼을 입는다는 보장이 없기에 이번 시즌 우승이 더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챔프전 1·2·5차전은 서울 장충체육관, 3·4차전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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