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권 싸움 치열…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도 관심
챔프전 직행 '초읽기'에 들어간 대한항공의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는 '봄 배구 열기'로 뜨겁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주 이상을 쉰 남자부는 여전히 정규리그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남자부 중위권 순위 다툼도 뜨겁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축포를 준비하고, 우리카드도 2위를 굳혀간다.
3위 KB손해보험과 4위 한국전력, 5위 OK금융그룹은 마지막 경기까지 3위 확보 혹은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위해 전력 질주한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승점 67·23승 10패)은 남은 3경기에서 승점 4를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프로배구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승점 3을, 3-2로 이기면 2점을 얻는다. 2-3으로 패하면 승점 1을 확보한다.
대한항공으로선 25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고, 29일 우리카드전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우리카드가 23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빼앗기면, 대한항공은 2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위를 확정할 수도 있다.
6연승을 질주 중인 2위 우리카드(승점 58·20승 12패)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낸다.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4경기를 남겨 둔 우리카드는 승점 5를 추가하면 2위 자리를 확보한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57·19승 15패)이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완승해 승점 63을 쌓아도, 세트 득실에서 우리카드가 KB손보에 앞선다.
KB손보 케이타(오른쪽)와 OK금융그룹 펠리페 |
3∼5위 다툼은 매우 치열하다.
V리그 남자부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KB손보는 4위와 승점 3을 초과하는 격차를 만들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꿈을 꾼다.
반면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프 성사를 위해 승점 쌓기에 나선다.
한국전력(승점 53·17승 16패), OK금융그룹(승점 52·18승 15패)은 모두 3경기씩 남겨뒀다.
'준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는 승점 60이다.
KB손보가 쌓을 수 있는 정규리그 최고 승점은 63이다. 한국전력은 승점 62, OK금융그룹은 61까지 얻을 수 있다.
그러나 KB손보와 한국전력이 한 차례 맞대결을 남겨둔 터라 KB손보가 63을 얻으면 한국전력의 최대 기대 승점은 59로 줄고, 한국전력이 승점 62를 쌓으면 KB손보의 최대 기대 승점은 60으로 낮아진다.
3위 KB손보가 26일 우리카드전과 30일 한국전력전에서 승점 6을 쌓으며 63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이 경우, 한국전력은 24일 삼성화재전과 4월 2일 우리카드전에서 모두 완승해도 승점 59에 그친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남은 3경기(23일 우리카드, 3월 28일 삼성화재, 4월 1일 대한항공)에서 승점 8을 얻으면 승점 60으로 정규리그를 마쳐 KB손보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한국전력이 30일 KB손보전에서 승리하면, 상황은 급변한다. KB손보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전에서 연패하면 3위 확보는 물론이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할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3위 혹은 준플레이오프 경쟁팀'과의 맞대결이 없다. '승점 60'을 목표로 뛰며, 경쟁팀의 경기 결과를 확인한다.
3위권 경쟁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KB손보, 한국전력, OK금융그룹 모두 마지막 경기까지 승점 1점에 마음 졸이며 경기를 치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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