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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주장 피해자 측 “기성용 동문들 회유·협박한 증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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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기성용(사진 왼쪽)과 박지훈 변호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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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의 초등학교 시절 후배 성폭력 의혹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자 측이 23일 "기성용이 동문들을 회유하고 협박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기성용 측이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 지역 인맥을 총동원하여 기성용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 및 협박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고소장 작성에 한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A(기성용)와 B가 초등학교 축구부 숙소에서 C와 D를 잔혹하게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하겠다"고 맞섰고, C와 D측은 확실한 증거도 갖고 있다며 재반박했다.

한 달 가까이 진실공방이 이어지던 중 지난 22일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A·B씨에게 형사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민사)을 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피해자 측은 변호사와 피해자 간 주장조차 일치하지 않는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회유를 위해 전화한 후배의 말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피해자 D가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러자 박 변호사는 같은 날 "소송을 환영한다. 드디어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대응했다.

이에 박 변호사는 23일 다시 한 번 입장문을 통해 "몇몇 언론사가 동일한 기사 제목, 내용, 사진을 사용하여 포털사이트 전체를 기성용 찬양 기사로 도배하고 있다"며 "기성용은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덮기 위해 사용하곤 하는 파렴치한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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