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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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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IBK기업은행, PO2차전서 흥국생명 꺾고 벼랑 끝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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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현장]

벼랑 끝에 몰렸던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불씨를 살렸다.

IBK기업은행은 22일 흥국생명과 벌인 2020-2021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2차전 홈경기(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세트스코어 3대1(25-6 25-14 20-25 27-25) 승리를 거두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조선일보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22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대1로 꺾은 후 기뻐하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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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라이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 (24·등록명 라자레바)의 서브 3득점, 센터 김희진(30)의 블로킹 4득점 등을 앞세워 17분 만에 25-6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프로배구 여자부 기준 역대 포스트시즌 한 세트(1~4세트 기준) 최소 득점, 두 번째 최단 시간 기록을 세우며 체면을 구겼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범실을 단 1개만 기록하며 25-14로 잡으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IBK기업은행의 라자레바는 1·2세트에서만 16득점(공격성공률 56.52%)을 올리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33)이 1·2세트에서 7득점에 공격성공률이 29.41%에 그치며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흥국생명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주장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3세트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공격 성공으로 10-10 동점을 만들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공격성공률을 60%까지 끌어올리면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9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연경이 살아나자 흥국생명의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1·2세트에서 3득점에 그쳤던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22·등록명 브루나)도 3세트에서 6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25-20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한번 흐름을 탄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트 막바지 19-16으로 앞섰지만 IBK기업은행의 레프트 김주향(22)에게 연속 2득점을 내주며 19-18, 1점 차이로 쫓겼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20-18을 만들었지만 라자레바에게 다시 1점을 내줬다. 20-19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20-20 동점이 됐다. 흥국생명은 21-21에서 센터 이주아(21)의 이동 공격과 레프트 김미연(28)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3-21을 만들었다. 하지만 라자레바에게 1점을 내주고 김미연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면서 23-23 다시 동점이 됐다. 흥국생명의 브루나와 IBK기업은행의 육서영(20)이 공격 득점을 하나씩 주고받으며 24-24가 되면서 듀스로 이어졌다.

승부처에서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5-25에서 흥국생명 박현주(20)의 서브 실책으로 26-25로 앞선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뒀다.

정규 리그 3위 IBK기업은행과 2위 흥국생명의 PO 3차전은 24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경기 승자는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진출해 오는 26일 정규 리그 우승팀 GS칼텍스와 1차전을 치른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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