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연희동과 도쿄에 각각 14억원과 9억원 대 부동산 보유
오세훈, 22억원 강남 빌라와 일산에 땅
안철수, 예금만 114억원, 부동산은 3억 전세가 전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30억990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 거주했던 구로구를 떠나 마련한 연희동 단독주택이 14억86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일본 도쿄 미나토쿠 아카사가의 71㎡ 규모 아파트가 9억7300만원이다. 또 배우자 명의로 서울 종로 한 건물의 전세 보증금 6억4000만원도 별도로 신고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전날 대리인을 통해 후보자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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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파트는 2년 전 장관 인사청문회 때보다 2억원 올랐다. 2010년 11억4000만원에 구매했다고 신고한 이 아파트는 2019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4억원 낮은 7억원 대 가격으로 재신고됐다. 당시 가격 하락 이유로는 환율변동을 꼽았다.
이 아파트는 일본 부동산 사이트에 69㎡짜리가 1억3500엔으로 나와있다. 박 후보 배우자 소유 아파트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같은 아파트의 105㎡는 최고 3억엔으로 매물이 소개되고 있다. 올해 100엔 당 환율이 1030원에서 1070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의 원화 환산 최저가는 13억9000만원이다. 더 작은 평수임에도 박 후보가 신고한 가격보다 4억 여억원 높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3억9100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명의로 소유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연립주택이 22억16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광진구에 출마하기 위해 마련한 전세 주택의 보증금도 11억5000만원에 달했다. 선거 사무실로 추정되는 광진구와 여의도에 2000만원과 500만원의 임차보증금도 있었다.
경기도 고양시에 토지도 가지고 있었다. 고양시 식사동에 125㎡ 땅이 4976만원, 성석동에도 3개 필지 중 일부를 1억2000만원 가량 가격으로 신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500여 억원대의 재산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재산 대부분은 자신이 만든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주식이다.
반면 부동산 재산은 단 3억3500만원에 불과했다. 총선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출마했던 노원구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이다.
이 같은 안 후보의 재산 포트폴리오는 우리나라 일반적인 가구 재산 배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안 후보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예금만 114억원 가량 신고했다. 부동산은 주식을 제외한 재산의 3%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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