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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플’ 잘 못하는데… 현주엽, 고소해줘서 고마워” 학폭 폭로자가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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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2년 후배’라고 밝힌 A씨 “현주엽이 고소장 접수 하기만을 손 모아 기다렸다” / 현주엽 측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 절차 통해 명백히 밝힐 것”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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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46·사진)씨가 자신의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A씨는 오히려 “현주엽, 고소해줘서 정말 고맙다. 보답하겠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현씨의 ‘고교 2년 후배’라고 밝힌 A씨는 18일 오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 언플(언론대응) 같은 거 잘못 하는지라, 현주엽이 고소장 접수를 하기만을 손 모아 기다렸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17일) 밤 7시쯤 드디어 현주엽씨가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기사가 떴다”면서 “이제 속전속결로 경찰 조사와 법정재판으로 인해 현주엽 씨의 모든 만행을 낱낱이 밝혀 드리겠다. 저와 저희 선배·동료들을 지지하며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꼭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여태껏 현주엽씨가 양의 탈을 쓰고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며 조롱해 왔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글은 커뮤니티의 ‘게시중지 신고’로 블라인드(가림) 처리됐다.

앞서 지난 1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씨를 ‘운동선수 H씨’라고 지칭하며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게재돼 파문이 일었다.

글 작성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H씨가 후배들을 단체 집합시켰으며, 폭행을 가하고 성매매 업소까지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H씨로 지목된 현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씨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민주는 17일 해당 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알렸다.

민주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된 현주엽의 학교 폭력 관련 허위 사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이날 오후 고소장을 접수했다”면서 “현주엽에 대한 제보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법적 절차를 통해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초 폭로자 A씨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는 B씨는 1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현씨 관련 다른 피해를 폭로하며 “장훈이 형이 나서서 증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서장훈씨는 복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학폭) 목격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뭐라고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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