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세터 한선수 복귀+요스바니 22득점 폭발
공격하는 요스바니 |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박철우가 빠진 한국전력을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19 34-32 25-20)으로 제압했다.
대한항공(22승 10패·승점 64)은 2위 우리카드(승점 55)와의 간격을 승점 9로 벌리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한국전력과의 상대 전적을 3승 3패로 마쳤다.
대한항공은 자가 격리에서 해제되자마자 돌아온 세터 한선수가 황승빈과 교대로 출전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한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바람에 격리에 들어갔다가 15일 해제됐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2점), 정지석(14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과 치열하게 3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전력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의 토종 에이스 박철우는 전날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결장했다.
박철우의 빈자리가 크긴 했으나 한국전력 패배의 원인은 서브 리시브의 붕괴가 결정적이었다.
기뻐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속공을 단 1번만 시도할 정도로 서브 리시브가 무너진 끝에 19-25로 힘없이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정지석에게 서브 에이스를 내주고 1-7까지 끌려갔다.
패색이 짙어가던 그때, 신인 레프트 임성진과 센터 박찬웅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임성진이 공격, 수비, 서브에서 활력소 역할을 하고, 박찬웅이 2세트에서만 블로킹 4개를 올리며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16-14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던 임성진의 공격이 이번에는 아웃되며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30점대 이후까지 진행된 듀스 대접전에서 웃은 쪽은 기본기와 공격력이 뛰어난 대한항공이었다.
한국전력은 32-32에서 공격을 준비하던 카일 러셀이 미끄러졌다. 러셀은 다시 일어섰으나 신영석은 보지 못한 듯 직접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그대로 아웃됐다. 기사회생한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쳐내기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포기하지 않고 18-21까지 접전을 이어갔으나 러셀의 네트 터치 범실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요스바니의 밀어 넣기 공격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