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까지 법적 조치" 기성용 측, 성폭력 폭로자 측에 강한 압박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초등학생 시절 동성 성폭력 의혹에 휘말린 FC서울의 기성용이 법적 대응의 불씨를 댕겼습니다.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은 17일 "의혹을 제기한 측에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법적 조치는 오는 26일 안으로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 C와 D씨는 지난달 2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 2000년 1월부터 6월까지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기성용과 동료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히려 언론을 통해 폭로된 뒤 기성용 측에서 금전적으로 회유해 C와 D씨의 사이를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폭행 그거 맞구요. 뒤에서 작업하고 있구요. 피해자에게는 뒤에서 다 사과하고 있구요. 뒤에서는 무마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기성용 측 대리인은 "기성용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를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었다"라며 부인했습니다.

기성용도 전북 현대와 개막전이 끝난 뒤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갈 것입니다. 꼭 진실에 대해선 모든 걸 총동원해서 밝힐 것입니다. 앞으로 자비란 없습니다."

"저는 언제든지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증언해 줄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한두 명이 아닙니다."

기성용의 공식 입장이 나오자 피해자라 주장한 폭로자 측은 기성용 측이 하루라도 빨리 법적 대응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 폭로자 측은 기성용 측과 법정에서만 증거를 내놓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폭로자 측이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재차 기성용의 성폭행이 맞다고 주장하자 기성용 측은 D씨와 중재자인 E씨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오보라고 기사를 써달라고 얘기했는데 변호사 입장에서는 오보라고 쓰면 자기는 한국에서 못산다."

"그러니까 변호사 자기는 X됐다 이거야. 왜 그냐면 완전히 오늘 다 나왔으니까. 그래서 나는 어떤 뜻을 전했냐면 나는 더는 안 움직이겠다."

중재자 E씨의 호소도 담겨있습니다.

"중학교 피해자라는 사람들이 제 말을 이용하는 거 보고, 제가 참 황당합니다. 피해자라는 사람들도 그걸 다 알면서 다 이용하는 것이 참 너무합니다."

기성용 측은 폭로자 측이 말을 바꿨다며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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