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한 2월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눈에 띄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발표 후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는 “취업자 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7만3000명 감소하면서 지난 1월(-98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적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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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고용시장 개선은 방역 여건 개선으로 대면서비스업 고용이 빠르게 회복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수출 개선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도 두 달 연속 개선되면서 시장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이고, 정부 일자리 사업도 본격 착수되며 고용 어려움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백신접종 개시, 방역 거리두기 완화, 수출 개선세 지속, 작년 3월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 영향 등 감안 시 3월에도 고용지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적었다.
홍 부총리는 “방역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역긴장감 유지 속에 정부는 고용시장·일자리 상황이 더 빠르게 개선되도록 정책 노력을 다하겠다”며 추경안 확정 즉시 신속한 집행과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한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등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가 이 같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 전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세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998년 1월∼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취업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홍 부총리가 적은 대로 지난달 15일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방역 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은 지난 1월(-98만2000명)보다 줄어들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1000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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