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이후 최장기간 감소…거리두기 완화에 감소폭은 줄어
2021년 2월 10일 오후 서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이보배 정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2월 취업자 수가 47만명 넘게 감소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36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3천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이어졌다. 1998년 1월∼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다만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방역 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은 지난 1월(-98만2천명)보다 줄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3만2천명), 도·소매업(-19만4천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만4천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1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8천명), 농림어업(3만3천명) 등에서는 늘었다.
취업자는 60세 이상(21만2천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줄었다. 20대(-10만6천명), 30대(-23만8천명), 40대(-16만6천명), 50대(-13만9천명) 등이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8.6%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2월(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같은 달 기준 2014년 2월(64.6%) 이후 최저치다.
실업자는 13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1천명 늘었다.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3월부터 고용시장이 악화돼 3월 고용지표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취업자 증감·실업자 수 추이 |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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