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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 학폭 피해자 "A선수에 보상금 안 받아, 캠페인 함께 하기로 합의"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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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강남) 김지수 기자

현역 야수 선수 A의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폭로했던 피해 주장인 B 씨가 A 선수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실명 공개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 씨는 15일 오후 서울 강남 코지모임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선수와 지난 14일 만났고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며 “A 선수의 실명과 소속 구단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현역 A 선수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던 B(오른쪽) 씨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A와 화해한 사실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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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지난 9일 한 매체를 통해 A 선수에게 중학교 재학 시절 상습적인 구타와 흉기 위협, 물고문 등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가 B 씨의 피해 진술과 상반된 의견을 밝히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B 씨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A 선수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A 선수가 이 자리에서 B 씨와 B 씨의 가족들에게 자신의 과거 잘못을 사과하면서 갈등이 봉합됐다.

B 씨는 “A 선수는 제가 기억하는 일들을 자신이 기억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이 선수의 팬이 됐다. 이제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B 씨는 A 선수가 인정한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무엇인지, 또 지난 14일 만남이 사전에 예정된 것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자신이 원했던 건 학교 폭력의 근절이었다며 A 선수와 대화를 통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구했고 A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또 “내가 원했던 건 스포츠계의 학교 폭력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A 선수는 저와 손잡고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해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저와 A 선수의 활동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B 씨의 법률대리인은 이번 사건에서 A 선수에게 일체의 보상금을 받지 않고 화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법률대리인은 “A 선수는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스포츠계 시민 사회 할동과 캠페인에 함께 임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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