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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EPL POINT'

[EPL POINT] '손흥민 부상-라멜라 퇴장' 무리뉴의 계획은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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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손흥민 부상과 에릭 라멜라의 퇴장. 예상하지 못한 두 번의 악재에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계획이 꼬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연승행진이 마감됐고, 아스널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북런던 더비에서 3승 2무로 우위를 잡고 있었던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이 지난 두 번의 맞대결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안정적으로 수비를 구축한 후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손흥민을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한다는 계획이었다.

경기 초반은 지난 맞대결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아스널이 중원에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높였고,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16분 파티의 패스를 받은 로우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조금씩 분위기를 타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 부상 악재가 터졌다. 그것도 무리뉴 감독 전술의 핵심인 손흥민이 부상을 당한 것. 전반 18분 알더베이럴트의 롱패스를 손흥민이 받는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이 올라오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손흥민이 교체 아웃됐고, 라멜라가 급하게 투입됐다.

무리뉴 감독의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는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이어졌고, 오히려 라멜라 투입이 전화위복이 됐다. 전반 33분 레길론의 크로스를 모우라가 잡아 패스를 내줬고, 이후 라멜라가 환상적인 라보나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아스널은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37분 로우의 패스를 소아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때만 하더라도 지난 경기 흐름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의 역습은 아스널을 그리 위협하지 못했고, 아스널의 측면 수비수들이 과감하게 올라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전반 44분 티어니가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외데가르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알더베이럴트를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부상 후 라멜라가 투입되며 선제골을 만든 것은 좋았지만 전체적인 계획은 이미 어긋나 있었고, 결국 아스널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7분 페페의 스루패스를 라카제트가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산체스가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라카제트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후반 30분 라멜라가 티어니와 경함 과정에서 팔로 가격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 후 영국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환상적인 득점 이후 퇴장을 당한 라멜라에게 낮은 평점인 6점을 부여했다. 부상을 당해 이른 시간에 교체 아웃된 손흥민과 같은 평점일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손흥민의 부상으로 인해 아스널은 라인을 과감하게 올릴 수 있었고, 결국 무리뉴 감독의 계획이 꼬였다. 여기에 후반에 라멜라가 퇴장을 당하면서 쫓아갈 동력까지 잃었고, 북런던 더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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