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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사실상 SSG에서 실전 투입이 가능한 모든 선수가 영남 지방에 집결했다. SSG는 유기적인 1·2군 순환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MLB)식 더블 스쿼드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의외로 기대할 만한 효과가 크다.
강화에서 훈련을 하고 있던 SSG 퓨처스팀(2군)은 12일 부산에 도착했다. 당초 속초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퓨처스팀은 3월 1일 영동 지방에 내린 폭설 영향으로 캠프를 조기에 종료하고 강화에서 나머지 훈련을 진행했다. 다음 일정은 예정대로다. 12일 부산에 도착해 롯데 2군, 동의대, 삼성 2군 등과 연습경기를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SSG는 당초 이 시점을 기준으로 1군에서 몇몇 선수들을 2군으로 내려 보낼 계획이었다. 1군 선수단이 너무 많으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제한되는 역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1군 선수들의 출전 비중이 더 높아지는 시기라 1.5군급 선수들은 뛸 시간이 더 애매해진다. 그렇다고 이 선수들을 그냥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남부지방에 있어 연습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팀들이야 어차피 경기장 거리가 가까워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인천과 강화에 시설이 있어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SSG는 계산을 잘해야 했다. SSG는 방법을 ‘더블 스쿼드’ 운영에서 찾았다. 류선규 단장이 1월부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했다.
1군은 13일부터 울산과 대구에서 kt·삼성과 네 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NC와 시범경기 개막전(3월 20일)에 대비한다. 2군은 13일과 14일, 그리고 16일 롯데 2군과 상동에서 경기를 한 뒤 17일은 동의대(부산), 18일은 삼성 2군과 경기가 잡혀 있다. 일부러 동선을 겹치게 짠 것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시범경기 초반, 두 팀으로 나눠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르는 것과 유사하다.
이 덕에 1군에서 실전 감각이 더 필요한 몇몇 선수들은 긴 이동 없이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가 경기에 참가할 수 있다. 굳이 숙소에서 짐을 쌀 필요도 없을 정도다. 1.5군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 및 마지막 스퍼트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대로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을 1군으로 올려 실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2군 선수들도 연습경기에서 잘하면 언제든지 1군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동기부여가 될 법하다.
12일 기준으로 1군에는 총 31명의 선수가 있고, 2군에는 30명 남짓의 선수가 있다. 60명이 넘는 선수들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것이다.
SSG는 단순한 물리적인 더블 스쿼드 운영 뿐만 아니라 이것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미 계획을 세웠다. 실제 18일 삼성 2군과 경기에서는 1군 투수들이 대거 내려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투구 수 등 여러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러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1·2군을 오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수들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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