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직 선수와 은퇴 선수 등 2명이 불법금지 약물 구매 의혹에 휩싸였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사진·37)이 2017년 현역 프로야구 선수 A, B에게 금지 약물을 16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구매자로 지목된 A, B 선수는 줄기세포로 알고 구매했다고 해명했다. A는 2021년에도 KBO리그에 현역으로 등록된 선수이고, B는 은퇴해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이여상은 자신이 운영하던 야구교실에서 청소년 선수들에게 돈을 받고 금지약물을 주사·판매하는 등의 혐의(약사법 위반)로 기소돼 2019년 12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2020년 1월에는 KADA의 선수·지도자 6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여상 스캔들'이 사실로 확인되면 프로야구는 2021시즌 시작 전부터 대형 악재를 피할 수 없다. KBO 사무국은 "지난해 말 KADA로부터 은퇴 선수 B의 구매 혐의와 관련한 내용을통보받았다"며 "9일 KADA 제재위원회의 통지문을 받았고, B 선수에게도 통지문이 간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B 선수의 항소 기간이기에 정확한 절차나 내용을 KBO가 밝힐순 없다"면서 "B 선수가 프로에 지도자 등으로 복귀할 때 징계 수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 사무국은 또 "같은 혐의를 받는 현역 선수 A와 관련해선 KADA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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