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환상 AS' 서울, 수원 FC 3-0으로 꺾고 시즌 첫 승 신고 [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상암) 김지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이 안방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신축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서울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 FC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팔로세비치와 오스마르가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수원은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FC 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 FC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0’의 균형은 전반 27분 깨졌다. 서울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원의 박스 안을 파고든 뒤 문전 앞으로 올려준 크로스가 수원 정동호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서울은 후반 6분 추가골을 얻어냈다. 기성용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나상호에게 그림 같은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나상호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서울은 두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나상호가 아크 정면에서 낮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을 터뜨렸다. 3-0으로 격차를 벌리면서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서울은 이후 여유 있는 경기 운영 끝에 수원의 저항을 따돌리고 3-0의 승리를 지켜냈다. 수원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강공을 이어갔지만 끝내 서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FC 서울 나상호(왼쪽 두 번째)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서울은 이날 승리로 시즌 1승 1패, 승점 3점으로 리그 5위로 도약했다. 개막 후 첫 홈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반면 수원은 수비 불안과 골 결정력 부족 속에 K리그1 승격 후 첫 승 사냥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1무 1패, 승점 1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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